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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igmkgowkm78207 작성일20-05-05 16:54 조회2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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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 그대로 허리를 물속으로 담갔다.스탄턴 박사는 오전중을 보내며 두 인간의 자살과 거기에 관계가 있을 것만 같은 현상에 대해서 대체적인 수기를 썼다. 관계는 분명히 더듬어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시간과 장소라는 점에서 무리는 있다. 그러나 그는 써놓은 것보다 좀더 사실을 알고싶었다. 검시심문의 동태나 그밖의 이야기도 있었으나 특히 그로스가에서 들은 이야기따위는 그대로의 말을 기입해두고싶을 만큼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기록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할 큰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박사는 타이프라이터를 가져오지 않았으며 설사 가지고 왔다 하더라도 타이프에 능한 편도 아니였다. 손으로 써서 30분에 걸쳐 불과 3페이지, 개의 죽음에 대한 세부적인 것과 검찰청에서의 셔롯 가너의 증언으로 접어들었을 뿐인데 손가락이 아파온다. 사실을 자세하게 기재하자면 30페이지 내지는 50페이지가 걸릴 것이며 더우기 그의 추리는 별도로 해서도 말이다. 분명히 자살적인 죽음을 한 동물이라든가 그로스가의 부엌에서 수프 스톡이나 그래이비가 사라져 버린 일 등 기묘한 현상으로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인간의 죽음과는 관계가 없는 전혀 별개의 우연한 사건이라고 단순히 해명할 수 없는 추리과정은 그 속에 쓸 수도 없다. 책 한 권을 손으로 쓰는 고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든지 기억이 싱싱하게 남아있는 동안에 기록해두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린 베이에 가서 테이프 레코더를 빌려올까도 생각했다. 빌릴 수가 없다면 한 대 사도 무방하다. 그러나 박사는 테이프 레코더라는 것을 싫어했다. 구술을 하면서 걸어다닐 수 있는 편이 좋다는 것이 그 중요 원인이다. 거기에다가 어차피 테이프를 문자로 고치기 위해서는 사람을 고용해야 하니까, 속기로 구술하고 후에 다시 옮겨 쓰는 속기사가 낫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린 베이에서 찾아야겠지만 기왕이면 지나는 길이니까 먼저 버틀스빌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버틀스빌 주간 신문 크라리온의 편집장이 그런 것을 묻기에는 적격인듯 하다. 더우기 박사는 이 인물과 두 번쯤 포커를 했기 때문에 구면이었다. 그렇다. 에드 호리스에게 묻는 것이 가장 좋을 것만 같다. 그라면 윌콕스에 있는 누군가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윌콕스는 버틀스빌보다 훨씬 큰 시이며 그린 베이로 가는 거리의 반밖에는 되지 않는다. 점심전에 박사가 들여보았더니 호리스는 구식 언더우드 타이프라이터를 두들기고 있었다. [선생님, 잠깐만-.] 하며 치고 있던 문장을 다 치고는 고개를 들었다. [오늘 밤에도 하시는 거지요? 방금 한스로부터 오늘 밤에도 하겠다는 전화가 있어서-당신에게도 전화로 연락을 취하려고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의 돈을 좀 더 따고싶으면 여기에 들려주셔서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만.] [가능하면 어울리도록 하지. 그러나 잠깐 알아볼 일이 있어서 들렸다구. 이 시가지에 속기와 타이프가 가능한 사람이 있나.] [있고말고요. 미스 타리가 있지요. 미스 아멘더 타리입니다.] [지금 바쁘지 않을까? 오늘 밤에 일을 시킬 수가 있을까.] [지금은 간혹 떠나기 일을 하고 있을 뿐, 큰 일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영어 선생이지요. 여름에는 잠시 휴가여행을 떠날 뿐, 나머지는 시내에서 버티면서 자신에게 가능한 작은 일들을 얻어서 하고 있을 뿐입니다. 금년 여행도 이미 끝났습니다. 부기같은 것도 하고 있습니다. 이 시의 상인으로 부기가 엉망이 되어 버리면 그녀에게 부탁하여 수정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그런 일들이지요.] [속기 솜씨는 좋은 편인가.] [예, 무엇 때문에 일이 밀렸을 때 나도 한두 번 씩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교사가 되기 전에 상업대학에서 속기와 부기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지금도 솜씨는 여전합니다. 이쪽 고등학교에서도 상업과를 만들어 가르치고 싶다고 교육위원회에 신청을 했습니다만 아직 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나도 협조하는 뜻에서 사설을 써주었습니다만. 여기에 그것이 생기면 공짜로 될 텐데 고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이 돈을 들여 그린 베이나 밀워키까지 상업 강습을 받으러 갈 것은 없지 않겠어요? 공부해야 할 다른 것도 좀 더 가르치면 도움이 될 텐데.] 박사도 말했다. [그렇게 되면 이상적이지. 영어 교사를 하고 있을 정도라면 문자의 철자같은 것도 훤하겠지. 그런데 지금 바쁘지 않을까.] [물어보면 당장에 알 수 있지요.] 에드 호리스는 수화기에 손을 뻗으려다가 일단 손을 멎었다. [어느 정도의 일입니까? 한 시간? 일주일? 아니면......] [구술을 하는데 네 시간, 앞뒤에 서론과 결론을 합치면 한 시간은 더 걸릴까. 그것을 타이프로 치는데 하루 이틀은 걸릴 거야.] 호리스는 끄덕이며 수화기를 들었다. 번호를 말하고 전화가 통한다. [타리씨? 여기에 있는 나의 친구가 타이프와 후기의 하루 이틀의 일을 부탁하고 싶다는데 할 수 있겠지? 좋아. 잠시 기다려.] 수화기를 손으로 누르고 박사를 쳐다본다.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벌써 점심 때군요. 한 시경에 가겠다고 전할까요? 길은 가르켜 드리지요. 바로 두세 거리를 지나면 되니까.] [좋아.] 호리스는 다시 전화를 향해 말했다. [됐습니다. 타리씨. 한 시경에 가시겠답니다. 이름은 스탄턴 박사......그래요, 그럼.] 그는 다시 박사의 얼굴을 쳐다보고 웃었다. [요금에 관해서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만. 값을 말하면 놀랄 거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하루에 10달러입니다. 일이 적을 경우는 한 시간에 1달러 50센트-.] [알겠어, 비싼 것은 아니야. 에드, 한 시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점심을 같이하지 않겠나.]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싶습니다만. 일은 아직도 한 시간쯤 걸리겠고, 그것이 끝나면 오늘은 끝납니다. 먼저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좋겠어요. 방금 아내에게 한 시에서 한 시 반 사이에 돌아갈 테니 점심 준비를 해두라고 전화까지 했습니다만.] 그는 바사에게 미스 타리의 번지를 알려주고 출입구까지 전송하고는 거기로 가는 길을 설명해 주었다. 한 시에 박사가 그 번지에 가보니 아담하고 손질이 잘 되어 있는 작은 집이었다. 집의 크기에 균형을 맞추기라도 하듯이 작은 폭스바겐이 옆의 차도에 세워져 있었다. 노크에 호응하여 문을 연 미스 타리는 생각보다 작은 여자는 아니였다. 적어도 키는 작지 않다. 키는 박사보다 목 하나가 더 있을 만큼 크지만 그 대신 체중이 같을 만큼 여윈 상태였다. 나이는 55세와 65세의 중간쯤으로 박사는 추측했다. 은테 안경을 끼고 머리 뒤에 단정히 말아올린 은빛 머리가 조화를 이룬다. 회색 양복을 단정히 입고 있었다. 여기에다 이상한 모자를 씌우고 양산을 갖게 한다면 스튜어트 파머가 묘사한 여교사 탐정과 힐데가드 비저스 그대로 일거라고 박사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일을 잘 해낼 것 같고 어차피 박사는 미인을 고용할 생각도 없었다. [손더스 박사입니까.] 박사가 끄덕이자 뒤로 물러선다. [들어오세요.] [고맙소, 미스 타리.] 박사는 이렇게 말하며 안으로 들어섰다. [앉으시지요, 박사님. 지금 노트와......] [아니, 미스 타리, 지금 여기서 구술해도 좋습니다만 어쩐지 정신이 사난해지고......나의 거처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가지에서 8마일 정도의 거리이며 그 바스콘비 도로라고 불리우는 도로의 마지막 골목의 집입니다. 만약 거기에 가서 일을 해주신다면-구술 필기만이라도 말입니다. 타이프로 치는 것은 여기서 해도 무방합니다. 단지, 거기에는 나 혼자서 살고 있으니까-.] 하며 말끝을 흐려버린다. 미스 타리는 약간 웃었다. [박사님, 그런 말을 하시지만 여기도 단 두 사람뿐이잖아요. 걱정마십시오. 저에게 신변보호자는 필요없습니다. 그것보다 제가 보호자입니다. 언제나 고등학교에서의 댄스나 무슨 파티에서는 그런 역할을 맡아왔으니까요. 물론 왕복시간도 일하는 것으로 계산해 주신다면-.] [당연하지요. 지금은 오후 한 시니까 이 시각에 일을 시작하는 펀치카드를 누른 것으로 하겠습니다. 노트와 연필을 가져오시면-.] 밖으로 나오자 미스 타리는 박사의 차를 타기보다는 자신의 폭스바겐을 타고 박사의 뒤를 따르겠다고 주장했다. 박사는 어차피 저녁 때는 시내에 나와야 하므로 모셔다 드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며 예절바른 거짓말을 하여 드디어는 그녀를 납득시켜 그의 스테이션 왜건에 타게 했다. 조용하게 소리없이 걸어다니는 작은 고양이. 부드러운 발바닥, 소리도 내지 않고 빨리 움직일 수도 있고 더우기 귀가 예리하다. 옮아타기에는 훌륭한 동물이다. 어디에라도 들어갈 수가 있고 그누구도 당연지사로 알고 의심하지 않는다. 그 고양이를 몇 마리나 이용하여-물론 한 번에 한 마리씩이지만, 지성체는 그로스의 농장에서 시내에 이르는 농가를 한 채 남기지 않고 방문해 보았다. 다만 창고 옆에 사나운 개가 있는 두 채만은 제외했다. 그 한 집에서는 아직도 쓸모가 있는 고양이가 물려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두 채를 제외해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다른 농가에서도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시내의 정찰도 시작했다. 먼저 이론적으로 생각하여 전자과학의 전문가이며 절호의 옮아탈 대상이라고 생각되던 시내의 텔레비전 수리기사에게 가보았으나 다른 이유야 어쨌든 그는 돈 문제로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으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윌리 챈들러의 도시락을 나누어 먹고 그의 옆을 떠난 크고 검은 고양이는 그 날 오후의 남은 시간을 시내에서 보내며 여기저기에서 이야기들을 들어왔으나 별로 도움이 되는 것은 듣지 못했다. 밤에도 그렇게 우물쭈물 지내다가 지성체는 그로스의 집에 보안관과 함께 나타났던 스탄턴이라는 재미있는 꼬마 아저씨를 생각해냈다. 지그프리드의 자살에 대단히 흥미를 보내고 있던 사나이다. 그는 스탄턴이라는 사나이를 내사할 때까지 시가지의 나머지 부분을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그리하여 그 사나이는 틀림없이 그로스의 집보다 시내에서 먼 도로 저편의 집에 살고 있으리라고 지성체는 생각했다. 스탄턴을 추적해보려고 참새에 옮아타고 지성체가 도로 위로 나갔을 때 두 대의 차가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각기 반대의 방향으로 달리는 것을 본 일이 있다. 보안관은 버톨스빌의 시가지를 빠져나가 월콕스의 사무실로 돌아갔다고 생각하는 것이 논리성이 있으니 스탄턴은 반대편, 시내에서 먼쪽으로 갔음에 틀림이 없다. 그쪽에는 도로의 막다른 곳까지 농가가 15-6채 있을 뿐이다. 지성체는 밤이 새고나면 곧 시가지를 살펴보기 전에 조사하리라고 생각했다. 검은 고양이에 옮아탄 그대로 시가지를 나섰으나 도로를 반 마일도 가기 전의 고양이는 쓰러져 버렸다. 고양이를 지나치게 혹사하여 너무 빨리 달리게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고양이는 완전히 지쳐있을 뿐만이 아니라 네 발에서 피가 흘러 발자국을 그대로 남기고 있는 것이다. 하룻밤을 쉬게 해도 다음 날 하루 옮아탄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운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지성체는 깨달았다. 무리하게 고양이를 일으켜 그대로 도로를 떠나 지쳐 버려 죽을 때까지 반 마일 정도 가까운 밭을 달리게 한다. 다음 날 아침 일찍 그는 다른 고양이에게 옮겨탔다. 그로스의 집에서 도로의 가장자리를 향한 동쪽으로 세 번째의 집에서 다른 몇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작은 회색 고양이었다. 먼저 그 고양이의 기억을 살펴본다. 다행하게도 그 고양이는 이웃을 살펴보고 돌아다닌 일이 있으며 고양이의 기억에 의하며 이웃 주민들의 동태에서 스탄턴이 있을지도 모르는 집들 중에서 다섯 채를 제외할 수가 있었다. 거기에다가 회색 그 고양이의 집도 제외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다섯 채 중에는 그로스의 집과 고양이의 집 사이의 농가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고양이의 집에서 바로 동쪽으로 향할 수가 있으며 다음 세 채도 건너 뛸 수가 있었다. 거기서부터 앞으로는 스탄턴이 차로 시가지를 향해 달리는 것을 놓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도로 가까이에서 한 채 한 채를 조심스럽게 조사해 간다. 이리하여 마침 열 한 시가 조금 지났을 때 두 채의 농가 사이에서 도로에 가까운 밭을 달리고 있을 때였다. 동쪽에서 시끄러운 차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 서둘러 도로가 보이는 곳으로 나서자 낡은 스테이션 왜건이 시가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운전하고 있는 것은 스탄턴이라는 사나이였다. 다음 농가에서 이 회색 고양이는 개에게 쫓겨 잦은 창고의 지붕으로 도망가서 그 집의 여자가 짖어대는 개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때까지 한 시간쯤 피신을 해있어야 했다. 그 무렵에는 지성체도 토미 호프먼의 기억까지도 포함한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생각하여 스탄턴이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집에서 나온 것이 틀림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스탄턴은 외모를 보아도 그로스의 집에서 지꺼리고 있을 때의 말투로 미루어 보아도 농부가 아니라는 것은 거의 틀림이 없다. 거기에다 이 도로가의 집들 중에서 농가가 아닌 것을 가장자리의 한 채뿐이다. 토미도 막연히 알고 있었으나 누군가가 이 집을 매입하여 1년에 불과 한두 달 낚시의 기지, 가족으로부터의 도피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스탄턴이 거기에 살고 있다는 것은 거의 틀림없는 일이다. 나머지 두 채는 대충 살펴보고나서 마지막에 그 집으로 간다. 그렇다. 마당에 새로운 타이어 자국이 있었다. 차고가 없으니까 스탄턴이 차를 세워두었던 곳이다. 거기에다가 바로 얼마 전까지 사람이 있었던 흔적도 있다. 그러나 스탄턴은 이대로 여기를 철수했던 것은 아닐까? 다행히 여기에는 개가 없었으므로 고양이는 천천히 그리고 세밀히 집을 조사할 수가 있었다. 지면 높이로 지하실의 창이 여러 개 있으며 그 창에서 가솔린 발동기의 탕탕하는 소리와 전기 모터의 윙윙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것은 스탄턴이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이 아닌 상징이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서 혼자 살고 있을까? 아니면 집안에 누가 남아있을까.] 고양이는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찾아 완전히 한 바퀴 돌았다. 아랫층의 창은 몇 개가 열려 있었으나 1인치나 2인치의 사이밖에 없다. 이층의 창 하나만이 크게 열려있다. 그 이상의 조사는 스탄턴이 돌아올 ㄸ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성체는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오후 늦게가 될지 밤이 될지 모른다. 여기에서 다시 일주해본다. 집 안에 누가 있으면 곤란하므로 모습을 감추듯이 하며 마당을 몇 바퀴 돌아보았다. 이 집 이외의 또 하나의 건물이 있었으나 아마도 도구를 넣기 위해 만든 것인듯 작은 판자의 움막이었다. 그러나 문짝이 떨어져 있다. 안은 비어 있었다. 창고의 주춧돌 자국인듯한 것이 있었으나 창고는 오래 전에 없어진듯 타 버렸는지 토막내어 장작으로 태워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고양이는 다시 집 옆으로 다가가서 이번에는 창 하나 하나를 그 밑으로 다가가서 걸음을 멈추고 대화나 사람이 움직이는 기척을 엿들려고 했으나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고양이는 아무것도 없는 마당 가장자리의 잡초에 가서 누워 기다렸다. 자신이 옮아탄 고양이를 잠들게 한다. 검은 고양이에게 그런 참혹한 짓을 해버려 앞으로는 옮아탄 동물에게 능력 이상을 강조하여 결국은 무엇인가를 할 때마다 새로운 동물을 찾는 것은 상책이 못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거기에다가 차가 다가오는 소리가 나면 곧 눈을 뜨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고양이는 30분쯤밖에 자지 못했는데 그 예민한 귀가 지성체에게 차가 마당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알린다. 고양이의 눈을 뜨게 하고 지성체는 잡초 사이에서 탐색이라도 하듯이 움직이지 않는다. 차는 스탄턴의 스테이션 바겐이며 스탄턴이 운전하고 있었으나 함께 여자 하나가 타고 있다. 키가 크고 여윈데다가 나이가 많은 여자다. 지성체는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 버린 토미 호프먼의 기억에서 이 여자를 알고 있었다. 미스 타리이며 토미 호프먼의 고등학교 영어교사였다. 학생들이 붙인 별명은 타리 호였다. 그녀는 스탄턴의 친구였을까? 스탄턴 역시도 교사일까? 여기에서 그녀가 속기용 노트를 가진 것을 보고 그녀가 학교 이외의 시간이나 휴가를 이용하여 속기나 부기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상기한다. 그렇다면 스탄턴이 그녀를 데리고 온 것도 그것 때문일 것이다. 사태가 편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만약에 스탄턴이 그녀에게 편지라도 구술한다면 지성체는 그 편지의 문귀를 듣고 스탄턴에 관해서 여러 가지를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이 집으로 들어간 순간 고양이는 집쪽으로 달려가 안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바싹 붙어서 한 바퀴 돌아보았다. 수시로 창 밑에서 걸음을 멈추고 어느 방으로 들어갔는지 알아내려고 귀를 곤두세운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만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 뒷쪽 창밑, 부엌의 창인듯한 창 밑에서 들린다. 다른 집에서 했듯이 창틀에 뛰어오르려고 창 밑에서 도사려 본다. 창틀에 올라타기만 하면 완전히 들릴 것이다. 거기에다 만약 발각되었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걱정할 것은 없다. 만약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인간들이라면 윌리 챈들러처럼 창을 열고 들어오게 해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욱 좋으련만-. 뛰어오르려고 시도해보았다. 곤란한 것은 앞발이 창틀 아랫쪽 8인치 부근까지밖에는 닿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의 이 고양이는 너무 작은 것이다. 앞서 옮아탔던 완전히 성장한 고양이었다면 그 정도는 가볍게 뛰어오르고 말텐데. 한 순간, 가능하면 지금의 이 고양이를 죽게 하고 다음 고양이에게 옮아탈까하고 생각한다-그러나 다음 고양이는 여기에서 수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있을지도 모르며 스탄턴의 구술이 끝날 때까지 여기로 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만사가 끝나 버린 후에 달려와도 곤란할 테니 그 방법은 중지해야 한다. 서둘러 고양이는 뒷문으로 달려갔다. 그 문도 부엌으로 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양이는 문에다 귀를 들이댔다. 문이 두꺼워서 들리지 않는다. 여기에서도 말소리는 들리지만 그 말뜻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집 주위를 돈다. 1인치나 2인치가 열려있는 창은 아직도 이층의 창 하나뿐이다. 그러나 조금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을 깨달았다. 나무가 있다. 느릅나무이며 집 옆에 섰으며 가지 하나가 열려있는 창 위로 뻗어있다. 가지 끝이 창틀에서 4피트 정도 위쪽에 있다. 가지 끝이 상냥히 가느다랗게 뻗어 있어 아마도 고양이가 가지끝에서 창틀에 뛰어내릴 수 있을 만큼 굽어줄 것이다. 회색 고양이는 재빨리 나무에 올라 조심스럽게 가지 끝으로 갔다. 그렇다. 가지 끝으로 다가갈수록 가지가 굽는다. 끝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만 같다. 그러나 그 전에 일단 방을 들어다본다. 침실이었다. 침실의 문이 열려있는 것도 확인한다. 침실의 문이 닫혀있어 거기에 갇혀 버리면 들어간다고 가정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고양이는 뛰어내렸다. 다음에 창틀에 매달려보고 생각했던 대로 이 창은 출구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굽었던 가지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창에서 뛰어내리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다. 어쨌든 다른 출구가 있을 것이다. 스탄턴도 종일 창을 닫은채 틀어박혀 있지는 않을 것이다. 복도로 나가서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그리하여 발소리를 죽여가며 현관에서 부엌으로 통하는 복도를 걷는다. 복도의 모퉁이 바로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엿듣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다. 냉장고의 문 여는 소리가 나고 이번에는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말도 들린다. 주택담보대출 지러워졌다. 시로오는 뒷처리를 끝낸 아야나의 팔을 잡아 일으키며 끌어 안 무직자소액대출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신용대출 니면 유방을 주무르는 애무 때문인지 뜨거운 한숨을 흘리고 있었다. 아파트담보대출 스님은 무너져가는 요사채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관할 관청을 찾아다니며 남산의 사랑방 격인 칠불암의 복원을 애원하고 다녔다. 그 뜻이 마침내 이뤄져 문화재청과 경주시의 지원으로 헬리콥터 수송비만 1억5천만 원이 소요되는 불사를 거뜬하게 이뤄낸 것이다. 무직자대출 오베르를 다녀온 날 밤, 나는 쉬이 잠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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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꿈일까? 그래...꿈일꺼야... 하하하.... 당신도 꿈의 여인... 하하하하." "왜! 왜 자꾸 말썽을 부리는 거야?" 하하. 과연 내게 능력이란 게 있는 것인가? "옆구리의 상처가 아직 나은 것 같지 않구나." 자들이 있는 지도 잘 모른다. 그러나 신기한 자들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없던 동전이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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